FAFSA 또 처리 지연⋯혼란 가중

연방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처리 지연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연방교육부가 각 대학에 보낸 FAFSA 정보 가운데 약 20만 건에서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지연된 FAFSA 처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연방교육부는 “지난 21일까지 각 대학에 전달된 FAFSA 정보 150만 건 가운데 약 20만 건에서 ‘교육기관 학생 정보 기록’(ISIR)이 부정확하게 계산됐다”고 밝혔다. ISIR은 대학이 학생에게 지급하는 학자금 보조금 및 대출, 근로 장학금 등 다양한 재정 지원에 대한 자격과 규모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자료다. FAFSA 신청서에 기입하는 개인 신상 및 자산 내역 등의 정보는 ISIR을 생성하는데 쓰인다.

교육부는 오류가 발생한 약 20만 건의 FAFSA 정보에 대해 ISIR을 다시 산출해 대학에 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이로 인한 처리 지연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교육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약 600만 건의 FAFSA 정보를 대학에 보내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대입 합격자는 3월께 대학으로부터 학비 보조 내역을 제안 받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5월1일까지 진학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각 학생이 작성한 FAFSA 정보가 대학에 전달되는 시기가 크게 지연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는 FAFSA 정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1월 말에서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수개월 지연 끝에 교육부는 지난 10일부터 FAFSA 정보를 대학에 보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FAFSA 정보가 수백만 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각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전달받은 FAFSA 정보를 근거로 학생별 학자금 보조 내역을 결정해 통보하기 때문에 FAFSA 처리 지연은 학생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진학 대학 선택에 있어 학교별 학자금 보조 규모를 비교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얼마만큼의 학비 보조를 받게 되는 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연 사태로 인한 혼란 탓에 FAFSA 신청서를 제출하는 학생 수도 크게 감소하는 모양새다. 전미대학진학네트웍 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2024년 고등학교 졸업자의 32%만 FAFSA를 제출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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