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대 아이비리그’ 들어보셨나요?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세븐 시스터즈’라 불려

일부는 남녀 공학으로 전환, 독특한 학풍 계속 유지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국에도 명문 여자 대학교들이 있다. 특히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라 불리는 미국의 동부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일명 ‘여자대학의 아이비리그’로 불린다. 바로 버나드, 브린모어, 마운트 홀리요크, 레드클리프, 스미스, 바사르, 웰즐리 칼리지로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남녀 공학으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학풍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여대들은 여자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던 시절, 여자들에게도 동등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설립된 사립 여자대학교들로 ‘Seven Sisters’라는 별칭도 아이비리그 학교들과의 협력관계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현재는 바사 칼리지는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래드클리프 칼리지는 하버드대학교와 합병됐다. 나머지 다섯 개의 학교는 여전히 여대의 전통을 지키며, 21세기의 지성인들을 키워내고 있다.

 

많은 여대들이 여러 학문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스미스 칼리지의 경우 엔지니어링은 전국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유명하며 웰즐리, 스미스, 브린모어 칼리지는 STEM 전공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탑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꼽힌다. 특히 브린모어 칼리지의 경우 STEM 전공 졸업생 비율은 29.1%에 달한다. 또한 많은 여대에는 권위 있는 교수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받은 시인 프랭크 비다트는 웰즐리 칼리지 교수로 재직중이며 작가 제임스 볼드윈과 존 어빙은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었다. 여대 재학생들의 배니핏 중 교차 수강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여대들이 규모가 큰 대학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이 교차수강을 받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이런 남녀공학과의 교차 수강은 학문적 상호보완과 교육시설 이용, 시간 절약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Mount Holyoke College)는 미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여자대학교이며, 1837년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80여개의 나라에서 온 2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국제 학생의 비율은 27% 정도이며, 47% 이상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상위 10%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학생들의 교내 및 교외 활동 참여도는 굉장히 높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장려한다.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는 매사추세츠 서부 5개 연합의 대학인 5 College Consortium에도 속해 있어, 학교 간에 적극적인 문화 교류와 수업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기숙사비 등 다른 비용을 제외한 학비는 연간 4만4000달러 정도이다. 다트머스와 칼텍과 제휴해 엔지니어링 복수 전공을 할 수 있으며 영문학, 심리학, 경제학, 생물학, 정치학이 인기가 높다. 

 

미국 최고의 여자 대학인 웰즐리 칼리지는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대학교이며, 1870년에 설립됐다.  23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고, 힐러리 클린턴이 졸업한 학교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평균 7대1 정도이다.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제학이다. 연간 학비는 4만7000달러 정도이다. 힐러리 외에도 여성 최초로 미국무장관에 오른 고 매들린 울브라이트와 ABC 방송의 유명 앵커인 다이앤 소여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버나드 칼리지(Barnard College)는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 위치한 학교다. 바로 옆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과 자매결연 관계로 다양한 클럽활동과 스포츠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은 약 9대1 정도이고, 입학 합격률은 16%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연간 학비는 4만7000달러 정도다.1889년 설립됐으며 콜럼비아 대학교와 결연을 맺어 두 학교에서 5년 수학할 경우 공동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스미스 칼리지(Smith College)는 1871년 매사추세츠 서부에 설립된 학교이고, 세븐 시스터즈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인 2600명 정도의 재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도 속해 있는 5 College Consortium의 멤버이기도 하다. 인근 학교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 또한 가능하다. 합격 학생의 평균 ACT 점수는 31점 정도이고, 82%의 학생들이 입학 후 4년 안에 졸업한다. 연간 학비는 4만6000달러 정도다. 브린 모어 칼리지(Bryn Mawr College)는 1885년에 설립되었고, 여자들에게도 기술교육을 시행했던 혁신적인 대학교다. 미국에서 졸업생이 박사과정에 진학한 비율이 톱 10에 들 정도로 학구적인 교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연간 학비는 4만7000달러 정도다. 남녀공학으로 운영되는 대학원은 인문 과학 대학원과 사회 복지 대학원이 개설되어 있다.

 

바사르 칼리지는 1969년 세븐 시스터즈 중 처음으로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어 현재는 남학생이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학생들의 1/3가 교환학생으로 해외에서 공부한다. 마지막으로 1893년 하버드대가 캠브리지 캠퍼스 인근에 설립한 레드 클리프는 1970년 하버드대에 공식 합병됐다. 현재 학부생은 뽑지 않고 하버드의 부속 기관으로 소설가, 영화 제작자, 작곡가, 역사학자 등을 양성하는 고급 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출처 : 조선일보애틀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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