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꼽는 최고 명문대, ‘아이비리그’는 옛말

미국에서 최고의 대학을 꼽으라면 이른바 ‘아이비리그’가 늘 상위권을 싹쓸이해왔다. 아이비리그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8개 사립대학으로 구성된 대학군.

한국의 명문대학을 ‘스카이’로 표현한다면 미국에서는 ‘아이비리그’가 명문대의 대명사로 통해온 이유였다.

그러나 철옹성 같았던 아이비리그의 독주 체제에 최근들이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최고의 명문대 자리를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내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MIT ‘美 최고 명문대' 등극

1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프린스턴대학 부설 교육정보 사이트 프린스턴리뷰.

프린스턴리뷰는 ‘미국 대학 결정일’인 5월 1일을 앞두고 요즘 예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미국 최고의 대학이 어딘지를 조사했다. 설문조사는 9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국 대학 결정일이란 미국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 등록할 것을 알리는 마감일이다.

그 결과 요즘 미국 학생들이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꼽는 학교는 뜻밖으로 아이리비그 소속 학교가 아니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인 것으로 나타났다.

MIT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공과 중심 대학으로 아이비리그에 속한 하버드대도 이 도시에 있다.

아이비리그가 그동안 명문대 순위엣서 상위권을 독차지했다는 점에서는 아이비그 독주 체제가 막을 내렸다는 뜻도 되고 MIT 역시 미국 북동부에 소재했다는 점에서 아이비리그의 구성원이 9개로 늘어났다는 평가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아이비리그는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다트머스대, 브라운대 등 8개 명문대를 지칭하는 표현이었다.

 

◇‘연구 중심’ 대학 상위권 싹쓸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 있는 스탠퍼드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 있는 스탠퍼드대. 사진=로이터

MIT에 이은 2위 자리 역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고 아이비리그에 속하지 않은 스탠퍼드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 중에는 하버드대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프린스턴대가 6위, 펜실베이니아대가 7위, 컬럼비아대가 8위에 오르는 정도에 그쳤다.

아이비리그인 예일대, 코넬대, 다트머스대, 브라운대는 10위권에 들지 못한 대신 뉴욕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미시간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가 각각 4위, 5위, 9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탠퍼드대와 뉴욕대 역시 MIT와 마찬가지로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점에서 연구에 중점을 둔 대학들이 최근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3000여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는 프린스턴대가 으뜸을 차지한 가운데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뉴욕대, MIT, 듀크대, 예일대, 미시간대, UCLA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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