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대 1년 학비만 무려 ‘1억원’…부자들도 “스티커 쇼크”

미국 주요 명문대들 학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버드·프린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 6개 대학의 오는 2023~2024학년도 학비가 8만달러(약 1억386만원)를 웃돌면서 부자들마저도 ‘스티커 쇼크’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브라운대는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로 꼽혔다. 등록금·기숙사·식비 및 부대 비용이 포함된 연간 학비는 8만4828달러(약 1억1024만원)에 달했다. 2021년 미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6만9287달러다.

코넬대(8만4568달러)와 펜실베이니아대(8만4570달러) 그리고 다트머스대(8만4300달러)가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8만달러 이상 학비가 드는 대학은 △예일대(8만3880달러) △듀크대(8만3263달러·非아이비) △캘리포니아공과대(8만2758달러·非아이비) △스탠퍼드대(8만2406달러·非아이비) △컬럼비아대(8만1680달러) 등이다.

예일·펜실베이니아·다트머스·컬럼비아·브라운대 학비는 지난해 이미 8만달러에 진입했다. 특히 예일대는 2011년 5만달러에서 2015년 6만달러로 학비를 인상하더니 2년 만에 또다시 7만달러까지 올렸다.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가운데 프린스턴대가 7만6040달러(약 9888만원)로 그나마 학비가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하버드대(7만6763달러)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7만6763달러·非아이비)는 7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 베스 에이커스 보수성향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오랜 기간 학비가 급등하다보니 대학의 가치가 모호해지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학위들이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학비 인상 요인으로 대학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았다. 자산관리업체 커먼펀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기준 대학 운영 비용은 5.2% 증가했으며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학비 전액을 지불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한 사람들조차도 스티커 쇼크(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람)로 분투하고 있다”며 보도했다.

그럼에도 “오늘날 높고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 명문대) 학사 학위는 전공에 따라 매우 다를 수는 있지만 (졸업 후) 수익 능력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미 명문대에서 인기 전공에 대한 수요가 감소될 조짐은 없다”며 ‘미 명문대 불패론’을 시사했다.

실제 미 명문대들은 막대한 학비를 거둬가는 만큼 장학금에 후한 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부분 상위 대학에서는 적어도 50% 학생이 일종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경제학자 필립 레빈은 평균 가계 소득이 12만5000달러 미만인 저소득·중산층 학생들에게 명문대 학비는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Previous
Previous

공부 참 못하는 유형 4

Next
Next

대입준비 빠를수록 전략 수립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