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교수 "2024년 돼야 파티 여는 등 정상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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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이 한 달간 사망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월 한 달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9만5천여명에 달하며 종전 기록인 작년 12월의 월간 사망자 7만7천431명을 뛰어넘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1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만5천36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매일 3천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는 뜻이다. 또 이날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천621만5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44만2천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비춰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5명 중 1명(21.6%)이 1월에 발생한 셈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또 올해 1월과 작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작년 4월(약 6만1천명)까지 합치면 이 석 달에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작년 4월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로, 당시 인공호흡기 부족 등 의료 장비·인력의 미비로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다만 지난달 2일 30만282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인 지난달 31일 11만1천896명으로 크게 낮아지는 등 최근에는 겨울철 대유행의 확산세가 수그러든 분위기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3월께 '변이발(發) 대확산' 사태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봄이면 미국에서 변이들이 더 지배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변이의 출현이 팬데믹 사태를 더 연장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약 70%가 백신을 맞거나 자연면역을 획득하는 지점을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는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판단해왔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이 버틀러 부국장은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가 지배종(種)이 되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기준이 80∼85%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T.H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 학자 마크 립시치는 여름께면 사람들이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영국발 변이의 출현으로 이제는 확신이 줄었다며 "그것(변이)은 이를 훨씬 더 어려운 문제로 만든다. 그리고 이는 가능한 한 신속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1일에도 조지아주가 19명, 아이오와주가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1명의 영국발 변이(B.1.1.7) 감염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확진자만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일까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471명으로 집계했는데 여기에 추가된 것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2개 주에서 467명, 남아공발 변이(B.1.351) 감염자가 3개 주에서 2명, 브라질발 변이(P.1) 감염자가 1개 주에서 1명 나온 상태다.

사회학자 겸 내과의사인 예일대 교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는 "우리는 이 팬데믹의 끝의 시작점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그저 시작의 끝에 있다"고 CNN에 말했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내년 초쯤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뒤에도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심리적·사회적·경제적 충격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 등 오랜 팬데믹의 역사를 볼 때 2024년쯤에나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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