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일대 로스쿨, 저소득층 학생에 年8600만원 전액 장학금
미국 예일대 로스쿨이 올가을부터 저소득층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월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예일대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최저 연간 생계소득(빈곤선)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연간 약 7만2000달러(약 8600만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예일대 측은 “장학금은 등록금뿐 아니라 건강보험과 기타 수수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며, 학생들은 이제 생활비 2만1000달러(약 2500만원)만 스스로 부담하면 된다”고 했다. 올해 미국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 연간 생계소득은 4인 가족 기준 2만7750달러(약 3300만원)로 예일대 재학생의 약 8~10%가 등록금 전액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로스쿨들은 빈곤층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계속해서 늘려왔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자금 대출로 빚더미에 올라 있다. 소비자단체 ‘로스쿨 트랜스패런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공립 로스쿨 졸업생은 평균 9만3000달러(약 1억1100만원), 사립 로스쿨 졸업생은 평균 13만4000달러(약 1억5900만원)를 대출받았다. 예일대 로스쿨 학생의 경우 평균 13만5000달러(약 1억6100만원)를 대출했고, 2만9360달러(약 3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헤더 거켄 예일대 로스쿨 학장은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을 꾸준히 늘린 결과 현재 로스쿨 1학년 학생 4명 중 1명은 가족 중 처음으로 전문대학원에 다니게 됐다”며 “예일대를 시작으로 다른 로스쿨도 (성적 기준이 아닌) 소득 기준에 따른 장학금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