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미국검정고시 GED,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검정고시와 유사 개념이라 할 수 있는 GED(General Education Development)는 미국 고등학교 자격 시험을 뜻한다. GED 시험 통과는 고등학교 교육을 수료 할 수 없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동등 자격을 취득한다는 것이다. 최근 캅 카운티 셰리프국은 CobbWorks, 캅카운티 교육청과 협력하여 재소자들에게 GED 시험을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전에는 수감자들은 GED를 치루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감 조치 됐으나 이제 시험은 응시자가 있을 경우 매주 화요일 캅 카운티에서 진행된다.
GED시험은 1942년 시작 이래 2회에 걸쳐 제도가 수정됐으며 신규 제도는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 여파로 시험 센터에서의 대면 응시를 꺼리는 학생들을 위해서 정부가 인증한 ID를 기입하면 온라인으로 응시가 가능하다. 상세한 정보는 GED 홈페이지(https://ged.com/take-the-ged-test-online)에서 문의할 수 있다.
GED는 미국교육협의회(ACE)가 소유하고 있으며 언어, 독해, 수학, 사회, 과학 등에 대한 추론의 능숙도를 측정하며 각 과목별 800점으로 짧게는 45분, 길게는 90분이 소요돼 총 7시간5분정도 걸리게 된다. 문제 형식들은 서술형, 컴퓨터 상에서 마우스로 긁어서 빈칸에 넣는 형식, 빈칸 채우기, 객과식, 주관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SAT 시험은 응시료가 정해진 반면 GED는 주마다 상이하며 평균 120달러이다. 40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2250점을 넘으면 통과돼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GED는 고등학교 졸업장과 다르며 두 인증서의 신청절차는 크게 상이하다.
시험 자격자는 만 17세 이상으로 국적에 상관없이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이라면 응시 할 수 있다. 1년 내내 언제 어디서나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시험 당일 점수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동일한 과목 시험을 하루 3번까지 응시할 수 있으나 3차 시험 이후에는 차기 시험까지 60일을 기다려야 한다.
GED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가정의 경제적 형편, 건강문제, 학교 자퇴, 홈스쿨링 등이 주요 이유들이며 학교 자퇴의 경우 그전 기록까지 더해 GED점수로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GED를 하는 학생들 가운데 정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보다 더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대학들로부터 장학금을 받는다. 하지만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 혹은 2년제 대학 입학을 준비한다면 GED 시험을 통과만 하면 되지만 4년제 대학을 목표로 할 경우엔 고득점이 필요하다. 또한 지원서 작성시 GED를 보게 된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해 주면 좋은데 어떤 문제가 발생해 일반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기 보단 GED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나 이득이 되었던 점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GED를 응시하고 합격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고교 졸업장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어린 나이에 조건이 허락한다면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가 학업을 마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잘 보이지는 않겠지만 일부 고용주와 대학 사이에서는 일반 고교졸업장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GED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대학들이 입학전형에서 SAT나 ACT 시험점수, 우수한 내신성적 등 다방면에 걸친 스펙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대입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 된다. 현실적으로 일찍 학교를 그만 둔 경우라면 대입전형에서 내세울 스펙은 부족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GED 시험을 통과한 많은 학생들이 커뮤니티칼리지나 기술학교 등에 진학한 후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하기도 한다.
또한 GED 시험 자체가 심층적 과제와 장기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시험 통과 자체만으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학습능력이 준비됐다고 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