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대 중심으로 SAT·ACT 부활 감지…"폭넓은 인재 양성 목표"
미국 일부 명문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제출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이비리그 다트머스대가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SAT·ACT 제출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SAT와 ACT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라 불리며 미국에서 대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대학들이 방역을 이유로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하버드대와 다트머스대 등이 있었으며 이들 학교는 SAT·ACT 점수를 자기소개서와 고등학교 성적으로 대체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종 및 경제적 측면 등에서 일부 수험생이 대학 입학에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고소득층 가정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회적 통념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
다트머스대가 지난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SAT나 ACT가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발표했다.
시온 바일록 다트머스대 총장은 "우리의 교육 목표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훈련하는 것"이라며 "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 결정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트머스대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대학도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조지타운대 등이 SAT 점수 제출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