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두주자로 뽑힌 미국 대학 TOP7
기후위기가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닌 현실이 되면서 '지성의 산실' 대학들이 친환경 이니셔티브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와치 등 외신은 기후위기 대응에 노력하는 미국 상위 7개 대학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순위는 글로벌 대학교 지속가능성 평가 시스템인 '스타즈(STARS)'를 기반으로 각 학교의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와 데이터를 종합해 선정됐다.
다음 7개 대학교는 스타즈가 제공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1위. 캘리포니아 메르세드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 Merced)
캘리포니아대학교 메르세드캠퍼스는 7000에이커(약 28km²) 이상 연못과 풀밭을 관리해 연구 및 교육, 멸종위기·희귀종 보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절약 조치에 따른 낭비 최소화, 건물의 에너지 사용 감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모든 신입생에게는 입학과 동시에 지속가능성 관련 오리엔테이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85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봉사활동,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2위.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ity)
코넬대학교는 계획 및 관리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학교 측은 지속가능성이 학교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지속가능성 연구 대학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규모 장기 연구를 지원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넬대학교 직원 중 619명이 지속가능성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전체 연구원의 36.52%에 해당한다.
또한 학교 측은 모든 학생들이 기후 문해력(climate literacy)을 이해하고 졸업할 것을 약속했다. 기후 문해력이란 기후가 자신과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리사이클마니아(Recyclemania), 덤프앤런(Dump & Run) 등 학교 연례행사 프로그램은 코넬대학교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약 47.3%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
3위. 스탠퍼드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스탠퍼드대학교는 캠퍼스 총 에너지 소비량의 67.44%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이뤄져 있다.
재생가능한 에너지는 대부분 캠퍼스 안팎에 설치돼 있는 태양열 설비에서 얻었는데, 이 같은 학교 측의 태양 에너지 사용 노력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학교 측은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프로그램 '마이카디널그린(My Cardinal Green)'을 통해 2011년 이후 식수 사용을 67.73% 줄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뒤 환경 관련 맞춤형 개별 권장사항을 제공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항을 실천한 학생은 이후 일종의 포인트와 함께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다.
4위. 아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아리조나주립대학교는 지속가능한 구매 관행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 측은 ▲생분해성 및 인산염이 들어가지 않은 세제 ▲미국 환경보호청 또는 해외 환경 인증기관인 그린씰(Green Seal) 라벨이 부착된 청소 제품 ▲반응성 유기 화합물이 낮거나 없는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해 왔다.
또한 여러 지속가능성 연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개발 연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원생이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학생과 미국 국제개발청과 파트너십을 장려한다.
5위. 뉴햄프셔대학교(University of New Hampshire)
뉴햄프셔대학교 재단은 2억 9500만 달러(3867억 4500만 원) 이상 투자 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46.77%가 지속가능한 투자에 긍정적이다. 재단은 '지속가능성'이라는 투자 원칙에 따라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회사들을 지원한다.
또한 학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해마다 제3자 검증을 거쳐 학교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수치를 검토하는 것. 에너지 및 시설 등 캠퍼스 부서에는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학생 인턴을 따로 고용했다.
6위. 뉴욕주립대학교 환경과학 및 임업 캠퍼스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뉴욕주립대학교 환경과학 및 임업 캠퍼스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165개 수업 과정을 제공하는 등 커리큘럼 부분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한 학교는 2007년 이후 식수 사용량을 약 57%,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줄였다고 밝혔다.
7.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는 지속가능성 관련 학생 단체 및 클럽이 무려 55개가 넘는다.
이 중 하나인 'ASUC 헬리오스 솔라 프로그램(ASUC Helios Solar Program)'은 캠퍼스 밖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를 쉽게 하고 학교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대학교는 비닐봉지와 식품 용기를 비롯해 학계, 연구, 행정에 사용되는 모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2030년까지 금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처 : 뉴스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