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UCLA에 10만달러 쾌척
한인 여성이 10만달러를 UCLA에 쾌척했다. UCLA 측은 민경기씨가 연구비와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만달러를 불교학과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씨는 “아버지는 16살에 상경해 자수성가한 분으로 그 옛날부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셨다”며 “나도 그 뜻을 이어받아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했으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40년간 연방 공무원으로 일한 민씨는 유산으로 받은 40만달러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의 만류로 일단 10만 달러를 주고 나머지는 훗날 지급하기로 했다.
민씨가 UCLA 불교학과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조카 등 많은 가족들이 이 학교를 나왔고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 신자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부한 10일은 민씨 모친의 기일이기도 했다.
로버트 버스웰 불교학 교수는 “개인이 불교학과에 이처럼 큰 돈을 기부한 것은 드문 일” 이라며 “연구와 학생 지원에 소중히 쓰겠다” 고 밝혔다.
민씨의 이번 기부로 불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덕일 스님과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리야 크리스티 양이 각 2,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이들은 큰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학업에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