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이 훈련'해도… 학업 성적 올라간다
학생들이 30분 동안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훈련을 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될 뿐 아니라 학업 성취도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스탠퍼드 심리학과 캐롤 드웩(Carol Dweck) 교수의 저서 '마인드셋'에 등장한 개념으로, 현재 처한 상황은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고정 마인드셋'이 있는데,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며, 우울한 감정을 외면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우울함을 부정적인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한다. 성장 마인드셋은 이미 스포츠계와 심리학 교육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연구팀은 4000명 이상의 중·고등‧대학생을 스트레스의 원인과 나이에 따라 6개의 집단을 나눈 뒤, 스트레스 상황이 닥쳤을 때 나타나는 심리학적 반응을 관찰했다. 심장박동 수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하고 학생들의 학업 결과도 조사했다. 그 결과, 나이와 스트레스 원인에 상관없이 30분간 성장 마인드셋 시간을 갖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14%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정신건강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예거 박사는 "요가를 하거나 캐모마일 차를 마시면서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처리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보고 극복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성장 마인드셋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네이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