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공부하면 '왜' 집중 안 될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카페, 도서관 등에 가기 꺼려지는 요즘이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데, 집중하기 쉽지 않다. 집보다 소음이 심한 카페에서는 집중이 잘 됐는데, 조용한 집에서 집중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백색소음이 없기 때문이다.
백색소음은 다양한 주파수가 골고루 섞인 소리다. 여러 빛이 섞이면 흰색이 되는 것처럼, 일상 속 여러 음이 합쳐져 듣기 좋은 소음이 된다는 뜻으로 백색소음이라 불린다. 백색소음의 종류는 크게 자연음(바람·파도·비·물 소리 등)과 생활환경음(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책 넘기는 소리 등)이 있다. 백색소음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로 백색소음을 들으면 심리상태가 안정적일 때 나오는 알파(α)파가 증가하고 불안할 때 나오는 베타(β)파가 감소한다. 특히 자연음을 들을 때 알파파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색소음을 들은 중학생은 듣지 않은 학생보다 영어 단어 암기력이 35%나 높아졌다.
카페나 도서관에서 들리는 기계 소리, 노트북 소리, 펜 소리도 백색소음에 해당한다. 백색소음은 일반소음과 달리 균일하고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해진 패턴이 없는 배경 소리다. 따라서 귀에 쉽게 익숙해지고 거슬리는 주변 소음을 덮어줄 수 있다. 집이 너무 조용하거나 거슬리는 소리가 있어 집중이 안 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백색소음을 들어보자. 스마트폰이 공부를 방해한다면 백색소음기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