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대학 강의를?…미국서 교육 과정 개설

미국에서 유튜브로 대학 학점을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이 개설된다. 이용자들은 기존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강의를 더 낮은 비용으로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교육 과정이 도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 교육 전문 유튜브 채널 '크래시 코스'와 협력해 '스터디 홀(Study Hall)'을 만들었다. 스터디 홀은 대학 학점을 더 저렴하고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과정이다.

학생들은 오는 3월 7일부터 시작하고 편입학 자격을 제공하는 학습 과정에 등록할 수 있다. 영어 작문, 대학 수학, 미국 역사, 인간 커뮤니케이션 등 4개 과정이 개설됐다. 대부분의 교육 기관들이 대학 1학년 교육 과정으로 제공하는 과목들이다. 스터디 홀은 2025년 1월까지 12개의 과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대학 1학년 전체의 학점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ASU의 학점이 인정되는 수백여개의 기관에서 이 학점을 사용할 수 있다. ASU 교수진이 과정 개발과 강의를 맡는다. ASU의 학문적 전문성과 크래시 코스의 스토리 텔링을 결합한 강의라는게 유튜브 측의 설명이다.

강의는 유튜브 플랫폼 상에서 이뤄지고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지원서나 이수 학점(GPA)도 필요하지 않다. 모든 강의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과정에 등록하면 25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학점을 이수하는 데는 400 달러의 수수료가 들지만 3월 7일 이전에 등록하게 되면 350 달러로 할인된다. 유튜브 측은 강의에 들어가는 비용(3시간에 375 달러)이 미국 4년제 공립대학의 32%, 4년제 사립대학의 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터디 홀은 대학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유튜브는 지난 24일 블로그를 통해 "대학 교육은 경제적·사회적 이동을 촉진하지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길에는 높은 비용과 접근성 등 많은 장애물이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스터디 홀에서 바꾸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플랫폼 내 학습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학습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유료화 정책을 사용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자격요건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이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코스(Courses)' 교육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 과정을 구매하는 시청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매자와 마찬가지로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백그라운드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올해 미국과 한국, 인도 등에서 베타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유튜브는 삼프로TV, EBS 등의 국내 지식 콘텐츠 채널들과 협력해 코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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