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응시생 2년 연속 증가
미 대입 표준시험인 SAT 응시생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2024년 고등학교 졸업생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고교 졸업생 197만3,891명이 SAT를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91만3,742명보다 약 3% 증가한 수치이다. SAT 응시생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고교 졸업생 기준 222만 명에 비해서는 못 미치지만, 2022년 173만 명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칼리지보드는 “SAT 응시생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학생 및 교육자들이 SAT가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주요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전형에서 SAT 등 시험점수 제출 의무를 재개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도 응시생 증가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버드를 비롯해 예일과 코넬, 브라운, 다트머스, 스탠포드 등 명문대가 잇따라 입학전형에서 SAT 시험 제출 의무화 재개를 선언한 상태다.
2024년 고교 졸업생 기준 응시자 가운데 아시안은 20만385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아시안 응시생의 평균 점수는 영어 559점, 수학 629점으로 총 1,228점(만점 1,600점)으로 타인종 응시자를 크게 앞섰다. 백인 응시생은 1,083점, 히스패닉 939점, 흑인 907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안 응시자 4명 중 1명 이상(27%)는 1,400점 이상의 고득점자로 집계됐다.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1,024점으로 전년의 1,028점보다 약간 낮아졌다. 2022년의 평균 점수 1,050점과 비교하면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주별로 살펴보면 뉴욕의 경우 전체 응시자 12만7,993명 중에서 아시안은 1만6,569점으로 약 13%를 차지했다. 뉴욕 아시안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영어 581점, 수학 605점 등 총 1,185점으로 뉴욕의 타인종 응시자보다는 높지만, 미 전체 아시안 응시자 평균보다는 낮았다. 뉴욕 아시안 응시자 가운데 22%는 1,400점이 넘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