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한 과목 파악… 대입전형 맞게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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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연히 희망한 대학들, 범위 좁혀 리스트로…가을 첫 SAT 보고 기대 못미치면 봄에 재응시

▶ 가능하면 9~10학년때 했던 액티비티 중점적으로

■ 가을 11학년 되는 학생들 해야 할 일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어김없이 대입은 다가온다. 팬데믹 기간 중 치러진 올 입시에서 특히 주요 명문대들에는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1학년이 된다는 것은 대입 스트레스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9학년과 10학년이 대입 준비의 발판을 다지는 시기라면 11학년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대입 역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현명한 전략 수립이 중요한데 이런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때가 바로 11학년이다. 이제 가을에 11학년이 되는 학생은 지금부터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타임라인과 스마트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비 11학년생의 대입 준비 플랜을 알아본다.

■ PSAT 등록

PSAT는 The Preliminary SAT, 혹은 전국 메릿 스칼리십 자격시험(National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NMSQT)으로 불린다. 쉽게 말해 대입 전형의 관문인 SAT 본고사를 대비한 모의고사인 셈이다. PSAT는 SAT 시험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시험 결과에 따라 대학교에서 먼저 입학 오퍼나 및 장학금 제의를 받을 수도 있다.

PSAT NMSQT는 10~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치러지는데 10학년에 응시하지 못했다면 11학년에 자신의 대입 준비가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치러보는 편이 낫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스케줄과 진행 상황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SAT와 PSAT를 따로 떼어낼 수 없다. SAT 시험 점수 제출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한 테스트 옵셔널 대학이 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SAT 준비를 제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PSAT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SAT 시험이 SAT와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다. PSAT를 치르고 나면 SAT 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또 PSAT 시험 결과를 통해 자신이 취약 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 SAT 대비 전략을 짜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PSAT 준비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차분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SAT와는 달리 PSAT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1학년 초까지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 놓는다.

■ 칼리지리스트 작성

11학년이 되면 그동안 막연히 ‘희망했던 대학들’ 중에서 자신이 궁극적으로 지원할 학교들로 범위를 좁혀야 한다. 조금 구체적인 칼리지리스트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칼리지리스트에 올라가게 될 ‘후보대학들’을 먼저 만들고 11학년 1학기까지 가능한 한 많은 대학들을 리서치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리서치를 하다보면 수많은 대학들을 접하게 되는데 이중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카테고리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큰 대학인지 작은 대학인지, 도시에 있는 대학인지 교외에 있는 대학인지 등이다. 또 아이비리그에 지원할 것인지 빅 10 스쿨에 관심이 있는지 혹은 리버럴한 학교와 보수적인 학교 중에서 더 마음에 끌리는 곳은 어디인지 자문해봐야 한다.

다양한 툴을 이용하면 원하는 대학 목록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원하는 대학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칼리지 투어를 나서본다.

대학 목록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입학 지원에서 선발 과정까지 대입전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카운슬러나 교사, 대학 동문, 또는 재학생 등과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원하고 싶은 특정대학의 전형 과정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다.

■ 수강과목 파악 및 조정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들을 수강했는가는 대입전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에서 11학년이 되면 자신이 지난 2년간 어떤 과목들을 수강했는지 전체적 윤곽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과목을 수강해야 할 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9~10학년 때 대입에 꼭 필요한 기본과목들을 이수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체적 커리큘럼을 작성해 보아야 한다. 이때 학교내 카운슬러나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꼭 듣고 싶은 과목인데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다면 온라인이나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추가로 이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이때는 지원할 대학의 이수과목 관련 입학 요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학들은 입학 사정시 지원자들이 어떤 과목들을 공부했는가를 평가한다.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도전적 과목들의 비중에 중점을 둔다. 어너클래스나 AP 수업을 모두 들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명문대에 요구하는 난이도가 높은 수업을 빠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로 명문대 진학을 위해 11학년이 수강해야 할 과목을 예로 들면 AP 생물, 프리 칼큘러스, 어너 미국문학, AP 미국사, 어너 프랑스어 3, PE, 선택과목 등이다. 물론 이들 과목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또 학교 상황 등을 감안해야 한다.

■ 열정적 과외활동

대학들은 학교 안에서 학업에 최선을 다했는가와 함께 교실 밖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가를 살펴본다.

이런 점에서 대입지원서 상에서 돋보이는 과외활동 프로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열정과 헌신, 책임감, 시간관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대학들은 충분히 코로나 상황을 감안할 것이다.

과외활동에 앞서 브레인스토밍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예술 관련 액티비티에 마음이 가지만 막상 그것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게다가 이런 활동이 대입전형에서 제대로 반영될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원자가 어떤 활동을 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열정적인가에 주목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이 관심이 많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을 모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어떤 학생들은 두루두루 많은 분야의 과외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명문대들은 지원자의 개성과 장점을 잘 드러내는 어느 특정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것에 더 많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대학들은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좇아가는 것보다 한 두 가지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9~10학년 때 참여한 액티비티나 과외할동을 가능하면 계속 고수하도록 노력하는 편이 좋다. 지속적인 헌신과 같은 분야에서 성장하고 성과를 거두는 것이 더 인상적이다.

■ 대학방문 및 칼리지페어

본격적인 칼리지투어가 아니더라도 11학년이 되면 주변의 대학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지금처럼 팬데믹 상황에서는 버추얼투어나 대학 리서치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아무래도 원거리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변에 몇 개 대학을 방문함으로써 대입의 대한 자신의 주관을 명확하게 하는 것도 괜찮다. 근처의 대학들을 방문함으로써 캠퍼스 문화, 대학 정보, 자신이 우선순위에 대해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다양한 칼리지엑스포 등도 추천한다. 칼리지엑스포는 수많은 대학들의 정보와 대입전형의 합격 노하우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엑스포 참석 전 궁금한 사항들의 질문 목록을 작성하고 대입 관계자들의 이메일 등도 알아놓는 것이 현명하다.

■ 좋은 내신성적 받기

GPA는 대입전형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이 가장 오랫동안 리뷰하것도 바로 GPA다.

특히 11학년 성적은 그중 가장 중요하다.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조기전형이라면 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을 확인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9학년이나 10학년 때 기대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11학년때 개선된 성적을 보여주면 사정관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 수 있다. 이왕 잘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11학년에는 가급적 GPA가 4.0 혹은 그 이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

물론 11학년에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입전형은 내신성적 뿐 아니라 표준화시험 점수와 과외활동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나머지 스펙으로 부족한 성적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11학년 성적이 하락하게 된 집안이나 개인의 사정이 있다면 이를 대학지원서에 설명할 수도 있다.

■ 표준화 시험 준비 및 응시

앞서 언급한대로 주요 대학들 사이에서 SAT 점수 제출 의무화 폐지 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준화시험의 중요성이 짧은 기간내에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표준화 시험 점수는 전체 지원자들 사이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비교적 공정하게 보여주는 좌표이기 때문이다.

또 대학들은 표준화시험 점수를 통해 객관적으로 논리력, 추론력, 독해력을 측정해 볼 수 있다. 명문대들의 경우 지원자의 GPA가 아무리 뛰어나도 학교별로 각기 다른 상황과 기준이 있어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한다.

11학년말까지 표준화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 12학년에 대입 지원, 학업, 과외활동에 더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으로 시험 일정이 자주 취소 혹은 연기된다는 점에서 스케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명문대 진학을 꿈꾼다면 구체적 목표 점수를 정하고 이에 맞는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11학년 가을 첫 표준화시험을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이때 점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면 다음해 봄 혹은12학년 가을에 다시 치르면 된다.

11학년 전에 SAT나 ACT 준비를 못했다면 가을 동안 충분히 준비하고 겨울이나 봄에 응시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너무 늦게 첫 표준화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에세이 작성

11학년 때는 본격적인 에세이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데 11학년 후 여름방학 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 역시 일찍 준비하고 연습할수록 글의 완성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에세이를 잘 쓰는 비법이란 간단하다, 단 기간에 외워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걸쳐서 제대로 연습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원서에 필요한 에세이 작성은 11학년이 끝나는 여름 시기인 7~8월, 좀 더 빠르게 하고 싶다면 4월부터 해도 무방하다.

일기나 메모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나 나만의 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써두는 것이다. 사진을 찍거나 소셜 서비스에 올려도 괜찮다. 기억을 되살리는 도구로 쓸 수 있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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