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저소득층 출신, 편입 지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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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2021년 가을학기 지원서 접수 통계에 따르면 UC 9개 캠퍼스에 접수된 전체 신입생 지원서는 20만3700건, 편입 지원서는 4만6155건으로 총 24만9855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의 21만5162건보다 16.1%(3만4693건) 증가한 숫자다. 이러한 변화는 SAT 점수 제출 항목이 폐지된 데 따른 변화다.

 

▶소외계층 신입 지원자 급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가주 출신 지원자 가운데 소외계층 학생의 비율은 45.1%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1세대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44%를 차지했다. 저소득층 학생 비율은 41%다.

소외계층 지원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와 대비했을 때 지난해의 45%보다 0.1%포인트만 증가했지만, 숫자상으로는 1세대 지원자의 경우 5515명, 저소득층 학생은 3940명 등 1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증가했다.

소수계 지원이 늘어난 점도 올해 특징이다. 흑인 지원자는 8405명으로, 전년도의 6900명에서 21.8% 증가했다. 라티노는 올해도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4만3178명에서 12.1% 늘어난 4만842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인 학생의 경우 전년도보다 35% 늘어난 2만8328명이 지원했다.

아시아계 중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섬 출신이 눈에 띈다. 올해 신입 지원자는 430명으로 전년도의 347명에서 24% 상승했다.

 

한인의 경우 지난해의 3264명에서 7.1% 증가한 3497명이 지원했다.

 

▶편입 확대될 듯

올해 지원자의 또 다른 특이점은 CC의 편입 지원자가 많아진 점이다. 편입생 역시 소외계층 출신의 지원이 늘었다.

가주 출신의 편입 지원자는 3만9293명으로 전년도보다 7.8%(2828명) 증가했다. 이들 중 1세대 지원자와 저소득층 가정 출신은 전체 편입 지원자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1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은 캠퍼스는 얼바인(1만769명)이며, LA(1만736명), 샌디에이고(8472명), 버클리(8095명), 샌타바바라(7579명) 순이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 출신은 LA를 가장 많이 지원했다. 통계에 따르면 총 1만1418명이 UCLA 편입을 지원했다. 그 뒤로 어바인(1만1324명), 샌디에이고(9229명), 버클리(8713명), 샌타바바라(7940명), 리버사이드(7838명) 순이다.

UC 측은 “커뮤니티 칼리지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편입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편입생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타주 출신과도 경쟁 예고

이번 통계에서 눈길을 끄는 통계는 타주 출신 지원자들이다.

신입 지원자의 경우 4만6126명이, 편입은 1414명이 타주에서 지원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지원자의 25%로 4명 중 1명꼴이다. 반면 유학생은 10%만 증가한 2만9446명이 지원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UC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년 전부터 타주 출신과 유학생들의 입학정원을 확대해왔다. 유학생의 경우 연방정부의 유학비자 제한 등 이민 정책으로 입학 정원을 확대하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타주 학생의 경우 별다른 제재가 없는 만큼 입학정원이 더 추가될 수 있다.

 

UC 관계자들은 “올 가을학기에 합격하는 타주 학생 출신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며 “팬데믹으로 어려운 UC가 예산 충원을 위해 타주 학생을 받을 수도 있지만 SAT 점수 항목이 없어지면서 우수한 타주 학생들이 더 많이 지원한 것도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전했다. UC는 현재 22만6449명의 학부생을 교육하고 있다. 등록 학생 중 40%는 대학 1세대이며, 3분의 1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펠그랜트를 받고 있다.

 

▶향후 UC 지원 요강

UC는 2024년까지 SAT 점수 제출 항목을 없앴다. 만일 예비 지원자가 이미 시험을 치러 점수를 갖고 있다면 제출할 수 있지만 점수 자체가 지원서 심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득점을 받았다는 이유로 입학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회도 사라졌다. 지원자가 제출한 시험점수는 입학 후 강의 수강이나 배치를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

UC는 이어 “시험 성적을 보고하기로 선택했다면 한 번에 총점/복합점수를 보고해야 하지만 에세이 점수는 포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세이 점수는 입학 허가를 받은 캠퍼스에 별도로 제출할 수 있다. 한편 UC는 2025년 가을학기 지원자부터 자체 대입시험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 이 시험은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부터 온라인 SAT 시험 제공

집에서 SAT 시험을 치르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온라인 시험을 개발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집에서 치르는 SAT 시험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는 4월에 공개될 SAT 디지털 시험은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나 의대 또는 변호사시험처럼 시험대행 기관에서 온라인으로 치르는 형식이다.

칼리지보드의 재클린 골드버그 언론 담당은 “지금 개발 중인 디지털 시험은 학생들이 수십 년 동안 시험해 온 종이와 연필 시험 버전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방식의 간소화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지보드는 그동안 몇몇 학교를 선정해 PSAT 시험과 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리지보드는 지난달 19일 과목 대입시험인 SAT 서브젝트 시험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내 1700여개 대학은 SAT 서브젝트 시험 점수 항목을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UC도 버클리와 샌디에이고 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 캠퍼스는 SAT 서브젝트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UC에 따르면 버클리의 경우 화학대와 공대 지원자에게 수학 레벨 2와 과학 관련(생물학 E/M, 화학 또는 물리학) 과목의 시험점수를 요구했다.

샌디에이고는 공대 및 생물/물리학과 지원자에게 수학 레벨2 및 과학(생물학 E/M, 화학 또는 물리학) 점수를 요구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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