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게임 제작 위해 자발적 코딩 공부…'로블록스' 무엇?
로블록스(Roblox)가 구글 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국내 검색어 1위에 꼽혔다. 로블록스는 국내 뿐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자가 되어 자신만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억 5000만명이며, 하루 접속자수는 4000만명에 이른다.
이용자는 미국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의 55%가 가입하면서 '초딩 놀이터'라 불릴 정도로 어린이들이 많이 차지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13세 이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72% 늘었다.
로블록스가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한 코딩을 배우지 않고도 어린이부터 코딩초보까지 모두가 게임 개발자로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4000만개 이상의 게임이 모여 있으며, 회사는 가상 구매 수익의 30%를 공유하여 개발자에게 보상하기도 한다.
요즘 핫한 메타버스와 연계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곳은 신흥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세계 전체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맞춤형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하여 공유 가상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매력들 때문에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로블록스와 관련된 어린이 코딩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 101′에서도 로블록스 코딩과 관련된 수강 과정이 있으며, 권장 연령은 9세 이상이다.
로블록스의 전신은 1989년 가상공간에서 물리 실험을 구현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다. 이처럼 어린이 교육과 연관성이 깊은 이곳은 최근 코딩 및 3D 디자인과 같은 온라인 학습 목적으로 로블록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젝트에 1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집에 갇힌 아이들, 로블록스로 몰려들었다
특히 로블록스는 코로나 19 펜데믹에 의한 뜻밖의 수혜를 입으며 급격히 성장했다.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3,260만 명으로 이전보다 85% 증가했다. 플레이어가 앱에서 보낸 시간은 306억 시간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9억 2390만달러를 기록했다.
학교가 폐쇄돼 갈 곳과 놀 거리를 잃은 아이들이 로블록스의 가상 세계에 더욱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가상세계에서 서로 만나고, 함께 테마파크를 탐색하거나 콘서트에 참석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또한 액션 게임을 하면서 인기 있는 문자 채팅 기능을 사용하여 연락을 주고받았다.
전문가들은 2022년에도 로블록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전통적 비디오게임이 가상공간 게임에 자리를 넘겨 줄 것이란 의견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로블록스가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안 및 안전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 팝업을 통해 스팸 사이트로 사용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로블록스 개발자가 자신도 모르게 악성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블록스는 개발자들을 위한 비용 다음으로 가장 큰 비용을 인프라, 개인 정보 보호 및 안전 등에 활용하기도 했다. 관련 비용은 이전보다 69% 증가한 2억 6,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블록스는 ”회사는 외부 당사자가 사용자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없도록 하고 피싱, 스팸 및 맬웨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코딩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