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시험, 내년 봄부터 어떻게 바뀌나
시험시간 1시간 짧아지고 과학은 옵션으로
SAT와 함께 양대 대입학력고사로 꼽히는 ACT 시험이 2025년 봄부터 크게 달라진다.
이번에 일어나는 변화는 60년 ACT 역사상 최대규모로 학생들에게 융통성을 제공하고 시험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우선 먼저 ACT의 사이언스 섹션이 선택사항(Optional)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영어, 리딩, 수학 등 3개 섹션이 ACT의 핵심이 되며 기존 선택사항인 작문(Writing) 에 사이언스가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ACT, ACT플러스 사이언스, ACT 플러스 작문, ACT 플러스 작문&사이언스 등 4가지 유형 중 하나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변화는 영어, 리딩, 수학으로 구성된 코어 테스트(Core Test)의 경우 시험시간이 기존의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영어 및 리딩 섹션의 지문 분량이 줄어들고, 전체 시험에서 문항을 44개 줄였다. 또한 시험 비용도 저렴해진다. ACT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로 시험 비용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금액 변동에 대해서는 고지하지 않았다.
재닛 고드윈 ACT 최고경영자는 “학생들 개개인에 더 적합한 시험을 제공하고 응시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작문 등 5과목으로 구성된 시험이며, 이중 ‘작문’은 2005년부터 선택 사항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과학’까지 선택 사항으로 변경되며 필수 과목이 3과목이 된다는 것이다. ACT는 SAT와 함께 고교생들의 대학 입학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양대 시험으로 인정받아왔고, ACT는 그동안 4과목 점수를 모두 합한 후 다시 4로 나눠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점수를 산정해왔다. ACT의 각 과목은 모두 36점 만점인데, 고드윈 CEO는 “그동안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과학 과목을 빼도 종합 점수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ACT 점수는 3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전국 고교생의 학력 저하 현상이 극심하다는 증거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CT 수험생 평균 점수가 6년 연속 하락하면서 1991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CT 시험은 온라인 또는 종이 시험 중에서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출처 : 애틀랜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