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파리 올림픽서 39개 메달 땄다

최근 폐막한 파리 올림픽에서 한 대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스탠퍼드 대학인데, 이 학교 출신 선수들이 모두 39개의 메달을 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 물론, 세계의 웬만한 나라를 뛰어넘는 수치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출신 대학교를 기반으로 메달 순위를 집계했다. 100곳이 넘는 학교에서 거의 400명의 메달리스트가 나왔는데, 특히 스탠퍼드대 출신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 수가 압도적이다. WSJ는 40개에 가까운 메달을 획득한 스탠퍼드대를 두고 ‘메달 생산 공장’이라고 표현했다. 이곳 출신들이 획득한 메달 수는 금메달 12개를 포함해 총 39개였다. 이는 올림픽 참가국들과 비교해도 전체 메달 수에서 네덜란드(34개), 한국(32개), 독일(33개), 캐나다(27개)보다도 더 많다. 또 국가 별 전체 메달 기준으로는 8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대부분의 메달은 수영 종목에서 나왔다. 특히 스탠퍼드대 출신 수영 선수 리건 스미스와 토리 후스케는 각각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외 육상과 조정, 원판던지기, 펜싱, 아티스틱 스위밍 등 다양한 종목에서도 스탠퍼드대 출신들이 맹활약했다. 물론 다른 미국의 대학교들도 웬만한 국가 못지 않은 메달 수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메달을 수확한 학교는 스탠퍼드대 외에도 하버드대, 텍사스대, 버지니아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워싱턴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켄터키대, 플로리다대 등으로 집계됐다.

하버드대 출신 선수들은 모두 13개의 메달을 땄다. 특히 개브리엘 토머스는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하버드 졸업생 중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토머스는 여자 400m 계주, 1600m 계주 등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육상 3관왕에 올랐다. 다만 학생 1인당 메달 수를 집계할 때, 학생이 고작 2000명뿐인 데이비슨 대학을 이긴 학교는 없다. 데이비슨 대학 출신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단 두명 뿐인데, 카누 슬라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에비 레이바스와 농구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이미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로 잘 알려진 스테판 커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와 함께 압도적인 플레이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올림픽 선수들의 출신 대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지만, 미국 대학에서 올림픽 메달은 스포츠계 후배들을 끌어주는 파이프라인이 되며 다른 스포츠 대회의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WSJ는 설명했다.

출처 : 애틀랜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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