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앞으로 학비 융자를 받을 수 있나요?”
대학을 다니면서 교육비를 충당하는데에 있어서 사실상 가장 바람직한 것은 최대한으로 무상보조를 받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무상보조(grant)는 학생 가정의 재정 형편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공짜돈’ 으로서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상 보조를 많이 받지는 못하고, 많지도 아주 적지도 않은 ‘애매한’ 정도의 수입의 가정에서는 융자를 받아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 주변의 환경이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학비가 큰 부담이 된 상황이라면 더더구나 융자가 필요할 것이다.
학부 학생들에게 오퍼되는 융자를 크게 둘로 나누면 학생 앞으로 오퍼되는 Student Loan과 부모 앞으로 오퍼되는 Plus Loan 이 있다.
Plus Loan은 다른 재정보조로 커버되지 않는 교육비를 충당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Plus’ 융자라고 명명된다. Plus Loan 은 대학원 학생 들이나 학부 학생의 부모들이 교육비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융자로서 미국 교육국 (US Department of Education)에서 보조해주는 돈이다. 그리고 신청 과정에서 크레딧 조회가 이루어지므로 크레딧이 좋지 않은 사람은 Plus Loan을 받을 수 없는데 크레딧이 좋은 친지가 보증을 해주거나 크레딧이 부득불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사유서를 증거와 함께 제출하여서 융자를 받기도 한다.
Plus Loan 을 받기 위해서는 하프타임 이상의 대학원생 이거나 해프타임 이상의 학부생의 부모(친부모, 양부모, 혹은 어떤 경우는 계부모인 경우까지) 이어야 하며, 신청 후 수속 기간이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필요 한 경우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Plus Loan의 이름도 신청하는 자격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학부모가 융자를 신청하게 되는 경우는 Parent Plus , 대학원생이나 Independent Student 가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는 Grade Plus 로 불린다. 이자율은 현재 7% 정도이다. 융자가 승인된 금액은 학교로 보내 지는데 학비, 기숙사비로 먼저 충당되고 혹시 남는 돈이 있다면 나머지 교육비 명목으로 수표 혹은 은행 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갑자기 그 융자액이 필요 없게 되는 경우 학교측에 돈이 지불된 후 120일 내에 융자를 취소하면 이자나 fee가 부과되지 않는다.
학부 학생들이 받는 Direct Loan 같은 것은 학생 졸업 후 6개월 이후부터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반면, Plus Loan 은 학교에 돈이 지불됨과 동시에 상환(repayment) 시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대학원생의 경우는 적어도 하프타임 이상 학생인 경우, 그 후 6개월까지 상환 유예(deferment )가 된다. 부모로서 Plus Loan 을 받는 경우라면 상환 유예를 해당 Loan Service에게 신청할 수도 있다. 즉, 자녀가 학생인 동안에는 상환하는 것을 미루었다가 졸업 후부터 상환 할 수 있도록 신청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환 유예가 승인되어도 이자는 계속 붙는데 이자를 상환 유예 기간 동안 갚을 수도 있고 후에 상환 기간이 되었을 때 갚을 수도 있지만 이자가 원금에 붙어서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 결국 늘어나게 되므로 될 수 있으면 상환 유예 기간 동안 갚는 것이 좋다.
첫번째 지불 날짜가 될 때 Loan Servicer가 연락을 할 것이므로 그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요새와 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 가운데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상환이 어려워지게 되는 경우 즉시 Loan Servicer에게 연락을 취해서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거나 상환액을 조정하는 상환 보류(forbearance)를 신청할 수 있다. 융자는 어디서 물건을 사고 환불 받는 식으로, 교육이 맘에 들지 않거나 교육을 다 마치지 못했거나 혹은 교육을 받고서 취직을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상환이 면제 되지는 않는다.
가끔 듣는 질문 중에 일단 부모가 Plus Loan을 받았는데 상환능력이 없어지고 대신 그 융자를 실지 교육비로 사용한 자녀는 직업을 갖게 되어 Plus Loan의 상환액을 자녀에게 옮길 수 있는지 묻는 경우가 있는데 Plus Loan은 부모의 책임이므로 공식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에게 돈을 매달 주던지 어떤 방식으로 부모가 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Plus Loan은 다른 재정보조로 교육비를 해결하지 못할 때 부차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융자로서 사설 은행과 같은데서 오퍼하는 교육관련 융자보다는 훨씬 유리한 것에는 틀림 없으나 어느 융자나 마찬가지로 재정 형편에 맞게 상환 계획을 잘 짜야 하며, 다른 어떤 재정보조와 마찬가지로 팹사 신청이 Plus Loan 을 받기 위한 첫 절차임은 이제 모두가 아시는 사실일 것이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