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합격 아시안 역대 최대 비율
2023~2024학년도 가을학기 하버드에 합격한 아시안 학생이 역대 최대 비율인 29.9%를 기록했다.
30일 발표된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올해 총 5만6937명이 지원해 1942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중 아시안 합격생 비율은 전체 29.9%로 전년도 27.8%보다 소폭 상승했다. 윌리엄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아시안 합격률 증가는) 장기적인 추세이며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지 하버드크림슨은 이 같은 아시안 합격생 비율 상승세가 현재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수 인종 합격생 비율은 떨어졌다. 흑인의 경우 전년도의 15.5%에서 15.3%로 0.2% 감소, 라틴계는 12.6%에서 1.3% 떨어진 11.3%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원주민 및 하와이 원주민 출신도 2.7%(전년도 3.7%)에 그쳤다. 백인 합격생은 40.8%로 전년도 40.4%에서 소폭 증가했다.
한편, 하버드대는 지난해 역대 최저 합격률인 3.19%에서 0.22%포인트 상승한 3.4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합격통보를 발표한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이지만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컬럼비아대의 합격률은 3.9%로 전년도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다트머스는 역대 가장 많은 입학신청서를 받아 총 2만8841명이 지원했는데, 합격률은 전년도와 같은 6.23%를 기록했다.
브라운대의 합격률은 5.08%로 전년도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예일대의 경우 역대 최다 지원자 수인 5만2250명을 기록, 합격률은 역대 최저인 4.35%를 기록했다.
한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프린스턴·유펜·코넬대는 지원자 및 합격자수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3월 말 4월 초쯤으로 정해지는 아이비 데이(Ivy Day)에 신입생 정시 합격자 발표를 같은 날에 해왔다.
이때 각 대학 합격률을 동시에 공개해 왔는데, 2020년 코넬대가 합격률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하지 않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부터는 프린스턴대와 유펜도 합세했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