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안성맞춤 사립학교 진학, 성향과 학습능력 감안

▶ 자녀와 함께 학교를 직접 방문, 수업을 관찰해 결정

▶ 학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와 자녀와의 ‘케미’

2022년 기준 캘리포니아에는 3,678개의 초·중·고 사립학교가 있으며 64만 9,967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이들 학교는 전교생이10명 이하인 학교부터 시설이 대학 못지않은 명문 칼리지 프렙까지 수준이나 질이 천차만별이다. 이중에서 정말로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닐 만한 사립학교를 추려내기란 쉽지 않은데 공립학교의 경우 학력지수(API: Academic Performance Index), 평균 SAT 점수 등을 교육국 웹사이트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으나 사립학교는 여러 학교들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교육철학, 커리큘럼, 과외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므로 자녀에 안성맞춤인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학교를 직접 방문, 수업을 관찰하고 교사 및 재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처럼 자녀의 사립학교 진학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막상 어떤 기준으로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는 쉽지 않다. 주변에서 높이 평가하거나 온라인 리뷰에서 많은 별을 받은 학교라고 해도 자녀와 완벽하게 맞는 학교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사립학교 선택을 요령을 소개한다.

■사립학교 현황

사립교육 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3만 4,576개 사립학교에 570만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사립학교의 78%가 종교 재단이 설립한 종립학교다.

전학년 기준 사립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연 1만1,912달러에 육박한다. 초등학교는 연간 평균 1만 946달러, 고등학교는 1만 5,490달러에 달한다.

사립학교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갤럽이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1%는 ‘좋다’ 거나 ‘훌륭하다’고 답했으며 또 63%는 종교재단 사립학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립학교 평가

사립학교들의 평가를 알고 싶다면 전문 웹사이트(privateschoolreview.com)에 들어가면 된다. 단 사립학교의 경우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공립학교와 달리 학교마다 교육 이념과 창학 정신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각각의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자신의 자녀의 성향과 학습능력 등을 감안해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STEM 과목, 예술, 스포츠, 종교 등 각기 다른 것에 주안점을 두는 학교가 있을 수 있고 데이 스쿨 혹은 보딩스쿨 인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체크 리스트

자녀의 사립학교 진학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리서치를 제대로 하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학교를 방문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보지 말고 직접 교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보고 건물 곳곳을 관찰하며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경우 입학 지원서 작성은 꼼꼼함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역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사립학교 진학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커리큘럼과 학급 규모: 각 학급당 몇몇의 학생들이 재학하게 되는지 또한 공립학교 커리큘럼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 대입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교사진 수준: 교사들이 가르치는 분야를 잘 알고 학생들에 동기를 유발하는지 살핀다. 10년 및 15년 이상 가르친 교사 비율, 전공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비율 등에 대해 알아본다. 교사당 학생수, 학생 전학률, 교사 이직률, 학부모 참여도, 동창회 활성화 등에 대해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교육비: 등록금이 얼마이고 감당할 수준이 되는지와 페이먼트 플랜 그리고 장학금 제도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점심, 과외활동, 필드트립, 교과서 등 기타 비용에 대해 잊지 않도록 한다.

▶학교 시설 - 도서관, 체육관, 강당, 카페테리아, 실험실 등도 잊지 않는다. 또 방과후 과외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특히 음악이나 예술이 강한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어떤 스포츠가 있는지 고려한다.

■진학 준비

사립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1년 반 전부터는 준비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유학생이라면 이보다 6개월 정도가 더 필요할 수 있다.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서는 SSAT와 ISEE, HSPT 등과 같은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 )는 5∼6학년 대상 엘리먼트리 레벨과 7~8학년 대상 미드레벨, 9~12학년의 어퍼 레벨로 나눠지며 점수는 각각 300~600점, 440~710점, 500~800점으로 세분화된다.

HSPT는 STS(Scholastic Testing Service)사가 주관하는 시험. 주로 가톨릭계 사립학교들에 해당된다. 일부 교구에서는 관내 가톨릭계 사립학교들이 입학시험으로 반드시 HSPT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ISEE는 2~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으로 학년별로 4개의 레벨로 나누어지며 11월~4월 사이에 실시된다.

많은 사립학교들이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를 연초 1월∼3월 사이에 마감하는데 이때 지원자들이 ISEE와 SSAT 중 해당 사립학교 입학시험을 미리 치를 것을 요구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가을학기 지원 희망자들은 늦어도 입학 지원 희망연도 1월말 이전까지 시험을 보는 게 좋다.

■사립학교 결정

사립 학교 선택 기준은 주변의 평가나 학교의 성적도 무시할 수 없지만 우선 캠퍼스를 방문해 교장이나 학교 관계자를 만나 교육 철학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다. 물론 수업도 참관해보고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른 요인들도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우수한 조건의 학교라 해도 자녀와 맞아야 한다. 즉 ‘가장 좋은 학교’보다는 자녀의 장점과 단점을 강화, 보완해주는 학교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는 오랜 전통이 있고 재단이 튼튼하고 우수한 졸업생들을 많이 배출해 모교를 재정적으로도 잘 지원하는 학교인지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LA지역 주요 명문사립학교 리스트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스쿨(Harvard-Westlake School,7~12학년 www.hw.com)

LA 지역에서 매년 가장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켜 남가주 최고의 사립학교로 유명하며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해 있다. 학비는 연 4만 2,600달러.

▶브렌트우드 스쿨(Brentwood School, K~12, www.bwscampus.com)

웨스트 LA에 위치한 전통 명문 남녀공학으로 대학진학 준비를 위한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학비는 연 3만 9,350달러(K~6), 4만 6,550달러(7~12).

▶채드윅 스쿨(Chadwick School, K~12, www.chadwickschool.org)

팔로스버디스에 있는 남녀공학으로 다양한 예·체능, 아웃도어 프로그램이 강하다. 학비는 연 3만 6,160달러(K~6), 4만 510달러(7~8), 4만 2,700달러(9~12).

▶캠벨홀(Campbell Hall,K~12, www.campbellhall.org)

1944년 설립된 샌퍼난도 밸리의 명문사학으로 학생들에게 튼튼한 기초교육과 대학입시 준비과정을 제공한다. 학비는 연 3만 8,100달러(K~6), 4만 4,650달러(7~12).

■사립학교 선택에 유용한 웹사이트

▶www.privateschoolreview.com: 전국 사립학교들의 프로필 외에도 사립학교 선택요령, 지원 캘린더 등의 유익한 정보가 담겨 있다.

▶www.nais.org: 전국사립학교협회(NAIS) 웹사이트. 회원 학교들을 학교명, 도시 등으로 찾을 수 있다.

▶www.caisca.org: 가주사립학교협회(CAIS) 웹사이트.

출처 : 미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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