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내년부터 가주 출신 6200명 더 뽑는다
자녀를 UC에 진학시키는 캘리포니아 가정의 숫자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게 됐다.
지난 25일 가주 의회는 내년 가주 정부 예산안에 13억 달러를 UC에 추가로 제공하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이 안에 따르면, UC는 2022년 가을학기부터 가주 출신 신입생을 6230명을 더 받아 들일 수 있게 됐다. UCLA의 연간 신입생 등록 숫자가 6300여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캠퍼스 하나를 추가로 세운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인 2021학년도 가을학기 UC지원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예년 같으면 충분히 UC진학이 가능했던 가주 가정의 많은 자녀들이 좌절 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소식이다.
가주 의회는 이 안을 통해 타주 학생 및 유학생을 뽑지 못해서 발생하는 UC의 수업료 손실분을 학생당 3만 달러까지 지원한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지사와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지원자가 크게 몰리는 UC버클리, UCLA, UC샌디에이고 등 상위 세 캠퍼스에서 매년 900자리를 확보해 5년간 총 4500명을 가주 출신 학생들에게 배정하게 된다. 이럴 경우 세 캠퍼스의 비거주학생 비율이 현재의 22~23%에서 18%로 낮아지게 된다.
이렇게 UC의 비거주 학생 비율이 매우 높아진 이유는 지난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UC에 대한 가주정부의 예산 삭감을 상쇄하기 위해 당초 비거주 학생 비율(5%)을 15%(2015년)까지 용인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이 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예산에는 UC이외에도 또 다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캘스테이트(CSU) 계열 대학에도 추가 예산이 배정됐다. 캘스테이트는 2022년부터 9434명의 신입생을 추가할 수 있도록 1억8000만달러를 더 받게 된다.
또한 UC와 캘스테이트의 기숙사 시설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의 새로운 기금도 신설하기로 합의됐다.
아울러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후 1년 이내에 UC나 CSU 캠퍼스에 입학하는 학생 13만3000명에게도 가주 출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인 캘그랜트 1억4500만 달러가 이번 학기부터 제공된다.
또한 중산층 수혜자들에게 추가로 5억5100만달러를 제공해 그들의 주거비와 식사비 등 학비 이외 비용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방안은 UC측의 반발때문에 지난달 알려졌던 2022년부터 10년간 현재 18%인 비거주학생 비율을 10%까지 끌어내리려 했던 방안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