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GPA 3.4 이상 자동합격되는 TAG프로그램 활용
UC 계열 대학을 비롯해 국내 거의 모든 대학들의 합격 통보가 2주 후면 마무리된다. 만일 원하는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 2년 과정을 마친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할 경우 학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국의 대학 시스템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편입’ 프로그램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입’이란 꿈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또 하나의 경로임에 틀림없지만 절대 녹록하지 않은 길인 것 또한 사실이다. 과연 편입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매년 치열한 대입 경쟁률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고등학교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꿈의 대학에서 합격을 받지 못했거나 혹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교 성적이 좋지 못했던 학생들은 12학년 졸업과 함께 편입을 선택한다.
통계적으로 전국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30%가 4년제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편입에 성공하는 학생 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지난 수년째 커뮤니티 칼리지로 몰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웬만큼 서둘지 않으면 필요한 수강 스케줄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대다수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이미 4월 말 혹은 5월 초부터 여름학기 등록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편입이란 경로를 선택한 12학년 학생들은 마냥 느긋하게 있을 수 없다.
우선 많은 학생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실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기까지 준비하는 기간이 2년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편입생들의 평균 준비기간은 3년~ 3년 반 정도다. 지망대학 전공의 경쟁률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빠른 시간 내에 4년제 대학에 편입하고 싶은 학생들은 ▶희망하는 캠퍼스가 요구하는 편입 필수요건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첫 2년 동안의 수강계획을 미리 수립하며 ▶가능한 한 전공준비 과목을 이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담당 카운슬러들과 주기적으로 접촉해 진행상황을 상의해야 한다.
또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함과 동시에 지망대학과 전공을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UC나 CSU 등 가주 주립대학 지망 시 해당 대학에 얼마나 많은 편입생을 뽑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내 각 커뮤니티 칼리지 별 UC 편입 현황에 따르면 각 캠퍼스별로 UC 진학률이 큰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지역에 따라 편입허가를 받아들인 UC 캠퍼스 및 그 규모도 모두 달랐다.
한 예로 LA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UCLA 어바인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UC어바인으로의 편입에 엄청난 성과를 보였다. UCLA와 이웃하고 있는 샌타모니카 칼리지는 한 해에 무려 500명 이상이 UCLA로 편입했으며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오렌지 코스트 새들백 칼리지 어바인 밸리 칼리지 등에서는 다른 캠퍼스에 비해 UC어바인 편입생이 눈에 띄게 높았다. 샌타바버러 시티 칼리지에서는 전체 UC 편입생 600여 명 중 500명 가까이 UC샌타바버러에 진학했다.
전체적으로는 샌타모니카 칼리지가 가장 많은 UC 편입생을 배출했으며 그외 엘카미노 오렌지 코스트 패서디나 시티 칼리지 LA 피어스 칼리지 등도 남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중에서는 UC 편입률이 높은 캠퍼스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UC 편입생을 전혀 배출하지 못했거나 한 해에 10명 미만의 적은 편입생을 낸 캠퍼스들도 적지 않았다.
◆편입 학년에 따른 준비
3학년으로 편입할 경우: 60 시메스터 유닛 혹은 90 쿼터 유닛을 GPA 2.4 이상(타주 출신 학생은 2.8 이상)으로 마쳐야만 지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좋은 소식은 고교시절 택한 AP시험점수가 3점 이상일 경우 UC에서는 필수 이수과목 중 해당과목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사립대학은 각 대학별로 문의할 것을 권한다.
2학년으로 편입할 경우: 30 시메스터 유닛 혹은 45 쿼터 유닛을 이수했을 경우에는 2학년으로 편입 지원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고교생이 UC 지원서를 쓸 때 이미 여러 개의 AP 시험을 3점 이상으로 통과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30 시메스터 유닛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1학년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으며 혹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모자란 학점을 한두 학기에 채웠을 경우에는 편입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포괄적 심사 (Comprehensive Review)
신입생 심사 시 GPA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사항을 함께 고려하는 것처럼 편입 심사 시에도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전공과목을 선택했는지 개개인의 리더십 자질 학문적 탐구능력 등을 여러 활동상황 및 에세이를 통해 심사하게 된다 아울러 지원자의 배경 환경 전체 지원자의 인종 및 출신지역의 다양성 등도 고려하게 된다.
◆합격보장 프로그램 (TAG: Transfer Admission Guarantee)
캘리포니아 내 108개 커뮤니티 칼리지는 UC데이비스 UC어바인 UC머세드 UC리버사이드 UC샌타바버러 UC샌타크루즈 등 6개 캠퍼스와 공동으로 ‘UC 자동편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30학점(스메스터 제 기준)을 GPA 3.4 이상의 성적으로 이수하면 이 TAG 프로그램을 통한 UC 편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격이다. 가주 내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15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데 신입생 2명 중 한 명꼴로 4년제 대학 편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재학생의 25%가 편입에 성공하고 있다. 각 커뮤니티 칼리지는 편입을 원하는 신입생 가운데 우수학생을 뽑아 특별반(Honors Program)을 편성하고 4년제 대학으로의 성공적인 편입을 돕는다.
TAG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온 6개 UC 캠퍼스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과 동시에 편입 전문 카운슬러를 통해 TAG 준비반에 가입한 후에는 편입에 필요한 코스 선택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으며 TAG를 통해 지원한 학생들은 일반 편입 지원자에 비해 일찍 지원서를 접수 결과를 통보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매년 UC 계열 대학 졸업생의 3분의 1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UC에 편입한 학생들일 정도로 ‘편입’은 UC로 들어가는 또 다른 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