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홈스쿨링 인기 수직 상승

점점 더 많은 어린이들이 제도권 내의 교육을 받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공부하고 있다.

홈스쿨을 선택한 미국인들의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부 주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직 홈스쿨링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는 미국 취학 연령대 전체 어린이들에 비교하면 소수에 해당하지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국립 교육 통계 센터(NCES)는 2019년에 5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들 150만 명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미국 어린이들의 2.8%에 해당한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현재 홈스쿨링을 받는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190~2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WP는 또한 홈스쿨링을 받는 어린이들의 수가 뉴욕주, 워싱턴 DC에서 두 배로 늘었고, 사우스다코타, 로드아일랜드, 테네시에서는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WP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홈스쿨링을 받는 어린이의 수는 약간 감소했지만 2019년 수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조지아주에서도 주교육부의 관련 규정들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우선 홈스쿨링 교육을 담당하는 홈스쿨러(일반적으로 부모)들은 고등학교나 검정고시(GED) 이상의 학력 소지자면 본인의 자녀에 한해서 홈스쿨링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 홈스쿨링 환경에 대한 특별한 안전 또는 헬스 규정도 없다. 조지아주 교육부가 규정하는 홈스쿨링 수업 일수와 시간 규정은 연간 180일, 하루 수업 4.5시간 이상이다. 단 학생이 신체적으로 이러한 규정을 쫒아오기 힘든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조지아주 교육부는 ∇수학 ∇영어,랭귀지아트 ∇과학 ∇사회(Social Studies) ∇읽기의 5개 과목을 홈스쿨링 학력 인정의 필수 과목으로 정해놓고 있다.

홈스쿨링을 시작했으면 시작 후 30일 이내에 조지아주 교육감에게 이러한 사실을 ‘Declaration of Intent’의 서류 형식으로 보고해야 한다. 만약 교육부에 보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홈스쿨링 교육이 행해지는 등 홈스쿨링 관련 규정들을 어기면 학부모는 경범죄로 100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최소한의 규정만 지키면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홈스쿨 관련 제약이 없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본인이 홈스쿨러로 나서는 것에 자신이 없으면 이웃 부모들에게 자녀를 맡기는 것도 허용되며 학교와 병행하는 등 일명 ‘하이브리드 홈스쿨링’이 허용되는 전국에서 몇 개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앨라배마와 테네시, 텍사스도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홈스쿨링이 허용되고 있는 지역들이다.

그러나 홈스쿨링이 점점 확산되면서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홈스쿨링의 부작용, 어두운 면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을 모니터링하지 않고, 11개 주는 부모가 집에서 자녀를 교육할 계획임을 주에 알리도록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우려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일이다. 홈스쿨링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중에서도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홈스쿨링의 감독, 교육 모니터링 부족 가능성에 대해서 지적하며 어린이들이 사회적 관계 형성 습득에서 고립 또는 열악한 교육을 받아서 학력이 뒤떨어지고 방치를 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책임 있는 가정 교육 연합(CRHE)’은 교육이 방치된 수천 명의 어린이들의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RHE의 ‘홈스쿨링의 보이지 않는 어린이’ 데이터베이스에는 홈스쿨링 어린이 중 아동 학대 및 방치 사례들이 600건 기록되어 있다. 홈스쿨링이 증가하면서 홈스쿨링의 그늘을 조명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출처 : 미주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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