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학생, 완벽주의‧시험불안 오히려 낮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완벽주의와 예민성향, 시험불안 수치가 오히려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팀은 최근 학업 성취와 심리요인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업 성취도가 높은 집단으로 서울의대 학생 102명을 선정하고, 비교군으로 서울 소재 대학생 120명을 모집했다.

학업 성취도는 대입 수능 성적과 현재 학점으로 평가했다. 심리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대처 방식과 성격 특성, 시험불안, 회복탄력성, 완벽주의,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했다.

분석결과 서울의대생들은 비교군 보다 시험불안과 예민함‧노이로제 등 신경증적 성향이 낮았고,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성향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는 교사나 부모 등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엄격한 평가와 완벽함을 기대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즉, 외부 기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다.

의대생들의 자기효능감은 더 높았다. ‘자기효능감’은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학업 성취 동기에 있어 외부 기대보다 내면의 자신감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예민한 성격은 변화시키기가 어렵지만 시험불안이나 완벽주의를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면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상훈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학업소진을 초래하고, 학업성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좋은 교육환경과 함께 마음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이러한 근거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와 영재학생들의 스트레스 검사도구 표준화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출처 : 데일리메디

Previous
Previous

미 대학 외국어 수강 증가율 한국어 1위…“K-문화 관심이 원동력”

Next
Next

한국·일본·싱가포르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이유는?